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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포일러 주의!








<스펙터>의 마지막에서 본드는 블로펠드를 죽이지 않고 매들린과 함께 MI6를 떠난다. (Q 브랜치에 수리를 맡긴 DB5도 가져간다) 이전 포스팅에서 <유어 아이즈 온리>에 대한 오마주이자 후속편에 대한 떡밥이라는 언급을 했는데, 그 떡밥은 마지막 최종 엔딩 씬에서 그 의미를 확실히 한다.


이 엔딩에 대해 대부분 뜬금없다거나 사족 같은 엔딩, 혹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본드 무비라는 해석들을 하지만 장담하건대 그런 해석은 틀렸다고 할 수 있다.




"그전에 하나 필요한 게 있어서 말이야."
"그전에 하나 필요한 게 있어서 말이야."


우선 <스펙터>의 엔딩에서 본드와 매들린이 DB5를 타고 런던을 떠나는 장면은 <여왕 폐하 대작전>의 오마주다.


그런데 그 <여왕 폐하 대작전>을 촬영하던 당시 감독이었던 피터 헌트 감독은 조지 래젠비에게 "본드의 결혼식까지를 결말로 하고 다음편의 오프닝에서 트레이시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복수극으로 가자" 는 것을 제안한다.


그러나 촬영 과정에서 제작진과 잦은 불화에 시달리고 당시 유행하던 히피 문화에 젖어있던 조지 래젠비는 후속편에 출연할 생각이 없고 시리즈에서 하차할 것을 확실히 했다. 그렇게 세상에 공개된 <여왕 폐하 대작전>의 엔딩이 바로 "여우 주연의 죽음"이다. 시리즈를 통틀어 1960년대 당시의 액션 활극 장르에서 거의 볼 수 없던 사상 초유의 엔딩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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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스펙터>에서는 본드와 매들린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타이밍이나 전개 속도가 빠르고 또 다소 뜬금없다. 이는 <여왕 폐하 대작전>에서도 마찬가지이며 (이런 갑작스런 로맨스는 클래식 007 시리즈의 클리셰이기도 하고) 이를 <스펙터>에서 오마주한 것이다.


<여왕 폐하 대작전>에서도 <스펙터>와 비슷하게 트레이시의 아버지와 모종의 협의를 하는 도중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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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스펙터>의 엔딩에서 본드가 난데없이 DB5를 가져가는 것도 모두 이런 이유 때문인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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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아직까지 본드가 숙적인 블로펠드를 죽이고 스펙터를 없애야 할 개인적인 명분도 원한도 없다. 스펙터가 아주 거대한 전지구적 범죄조직이고 블로펠드도 죽지 않았음을 확실히 했기 때문에 <스펙터>의 엔딩 씬은 결국 후속편에 대한 떡밥이 될 수 밖에 없는 것.


무엇보다도 <스펙터>의 이 장면이 그걸 확실히 증명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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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여왕 폐하 대작전>에서 습격을 받은 직후 본드가 차에 올라타고, 본드가 트레이시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이미 죽은 트레이시의 모습이 보인다. 이게 <스펙터>에서 그대로 오마주됐다. 장면 그대로 매들린의 죽음을 암시하는 오마주인 것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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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니엘 크레이그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시리즈에 복귀할 것이라는 의미의 인터뷰를 최근에 했고, ('시리즈에 다시 출연한다면 자살을 할 것이다' 라는 말은 단지 촬영 직후 지치고 피곤한 상태여서 예민한 답변을 했다고 본인이 말했다) 바바라 브로콜리도 "후속편에서도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 하고 싶다" 고 했으며,


크리스토프 발츠도 두편을 더 계약한 것으로 보아 후속편은 매들린 스완의 죽음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게 확실해졌다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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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론적으로, 후속편의 오프닝에서 매들린이 죽고 스펙터에 대한 개인적 원한관계가 성립된 뒤 본드가 MI6로 복귀해 블로펠드와 스펙터와의 본격적인 대결구도를 만든 뒤 (혹은 복수를 완전히 끝내고) 다른 배우로 제임스 본드가 교체될 것이라고 할 수 있다.


제임스 본드는 돌아옵니다
제임스 본드는 돌아옵니다




이상으로 [스펙터] 속 오마주 찾기 시리즈 포스팅이 끝났습니다. 다음편에서는 이런 식으로 오마주에 의존하지 말고 온전히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남기는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덕후의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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