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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포일러 주의!







맥스 덴비 (C)가 '아홉 개의 눈'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의 동의를 얻으려는 연설을 하고 해당 안건에 대한 투표가 열리는 곳은 어쩐지 굳이 도쿄다. <두번 산다>의 주된 배경이 도쿄였다.



본드는 창백한 왕 (The Pale King) 미스터 화이트를 찾아 오스트리아로 간다. 미스터 화이트가 은신하고 있는 황폐한 땅 위의 허름한 2층집은 <스카이폴>의 스카이폴 저택의 오마주.

"그동안 여기 안 온 이유를 알겠군."
"그동안 여기 안 온 이유를 알겠군."
"2층으로 올라와, 미스터 화이트."
"2층으로 올라와, 미스터 화이트."



본드가 집안의 CCTV를 의식하는 건 <카지노 로얄>

"이봐, 주차 안 할거야?"
"이봐, 주차 안 할거야?"



미스터 화이트가 탈륨 중독으로 죽어가는 건 알다시피 일종의 독살이고, 이 독살은 <위기일발>의 오마주. 재밌는 건 <위기일발>에선효과가 빠르게 나타나는 맹독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는데 <스펙터>에선 천천히 중독되며 죽어가는 독을 사용했다는 것.

"더 빠른 독이 필요해."
"더 빠른 독이 필요해."
"나 이제 몇 주 안 남았네."
"나 이제 몇 주 안 남았네."


그리고 테이블의 체스판도 <위기일발>의 오마주.

"Finally, here we are."
"Finally, here we are."



매들린의 은신처이자 근무지인 호플러 클리닉은 <여왕 폐하 대작전>의 오마주. <스펙터>에서는 비행기, <여왕 폐하 대작전>에선 헬리콥터 창 밖으로 본드가 내다보는 것도 같다.

1969
1969
2015
2015


본드가 매들린에게 매들린의 아버지를 죽였음을 시인하고 충격을 받은 매들린은 본드를 쫓아낸다. 본드를 찾아온 Q에게 스펙터에 대한 조사를 부탁하고, 매들린이 악한들에게 붙들려가는 걸 보고 매들린을 구하기 위해 클리닉을 나선다. 


 Q가 케이블카를 타고 호텔로 향하는 건 <여왕 폐하 대작전>, 그 케이블카에서 대머리와 모자를 쓰고 수염을 기른 두 괴한에게 쫓기는 건 <다이아몬드는 영원히>의 오마주. <스펙터>에서 Q와 괴한들이 탄 케이블카 번호는 재밌게도 (00)7번이다.

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도 오마주 됐었다.
퀀텀 오브 솔러스에서도 오마주 됐었다.



힝스가 자동차 뒷좌석에서 반항하는 매들린을 말없이 권총으로 위협하는 건 <골드핑거>



본드가 비행기를 몰고 힝스와 매들린이 탄 자동차를 추격하는 액션 씬의 큰 그림은 <나를 사랑한 스파이>의 헬리콥터 추격씬에서 따왔다. <나를 사랑한 스파이>에선 해안도로였던 것을 <스펙터>에선 산줄기의 절벽에 있는 도로를 배경으로 했는데 두 장소의 느낌이 비슷하다.


본드와 힝스가 아이컨택 하는 장면도 <나를 사랑한 스파이>다. <스펙터>에서 아이컨택 직후 본드는 냉큼 권총을 쏘고 <나를 사랑한 스파이>에선 헬리콥터에 달린 기관총을 쏜다. 앞서 등장한 몇 개의 오마주들처럼 빌런과 본드의 포지션이 바뀌었다.


힝스가 쏜 총에 맞아 본드가 운전하는 비행기 동체에 구멍이 나는 건 <퀀텀 오브 솔러스>의 오마주. 총에 맞으면 구멍이 나는 건 당연하기에 이걸 오마주라고 봐야하나 싶었는데 구도와 분위기가 매우 흡사하다. 무엇보다 저질러놓은 오마주의 양을 보면 이 정도는 가뿐하게 (당연하게) 했겠지 싶다.

퀀텀 오브 솔러스
퀀텀 오브 솔러스



동체에 구멍이 나자 비행기를 돌려 잠시 한 발 물러선 본드가 매들린이 탄 자동차를 향해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도 <나를 사랑한 스파이>의 오마주다.



자동차를 뒤쫓아가던 본드의 비행기 바퀴가 잠시 땅에 닿는 건 <옥토퍼시>다. 애초에 <스펙터>의 비행기 날개에 프로펠러가 달린 것도 이 영화의 오마주다.

폭발하는 걸 배경으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건 앞뒤가 바뀌었을 뿐 <골든아이>의 오마주.


비행기 날개가 부러지는 건 <죽느냐 사느냐>


비행기의 오른쪽 프로펠러가 먼저 망가지는 것도 <옥토퍼시>의 오마주다.

이단 헌트 이전에 내가 있었다
이단 헌트 이전에 내가 있었다

그리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비행기 뒤쪽이 날아가버리는 건 <뷰 투 어 킬>의 오마주.

잘 보면 로저 무어가 아닌 전문 스턴트맨인 게 보인다. 당시 로저 무어의 연세는 58세였으니...
잘 보면 로저 무어가 아닌 전문 스턴트맨인 게 보인다. 당시 로저 무어의 연세는 58세였으니...


눈밭을 미끄러지듯 달리는 것과 산중턱의 나무집을 뚫고 나오는 건 <리빙 데이라이트>의 오마주다....




여담으로 <스펙터>에서 금발의 레아 세이두가 출연하면서 1987년 <리빙 데이라이트> 이후 28년만에 금발의 여우 주연이 귀환한 것이 되었다.


이 포스팅은 5편에서 이어집니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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